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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Press Release 수직정원에 특허만 6개 딴 ‘그린월’... “모기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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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202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 후보가 낸 수직정원 도시 공약을 기억하는가. 당시에는 수직정원에 모기가 들끊을 것이라며 온갖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화분(포트)을 이용한다면 모기 걱정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주)그린월 송영우 대표는 쾌적한 환경에서 수직정원을 가꿀 수 있는 스마트팜·벽면녹화용 기능성 화분 ‘타이드 포트(Tide pot)'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직정원은 실내외 벽면에 포트를 설치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벽면녹화를 통해 공기청정기능, 온도·습도조절, 심신 안정,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이점이 많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화에 대응하고 장기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내생활이 길어지면서 플랜테리어(식물로 실내를 꾸미는 것)로도 인기가 높다.
우선 기존 수직정원은 △저면관수 △심지관수 △부직포관수 등의 관수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화분 내 고여있는 물을 식물이 흡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각 포트마다 급수량을 달리 조절하진 못한다. 식물 수종에 따라 필요한 급수량이 다른데 한 수종을 위해 과잉급수를 하면 다른 포트엔 물이 고여 뿌리가 썩거나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기 십상이며, 반대로 급수부족을 유지하면 식물의 생육이 부진해 오래 버텨내기 어려워 주기적으로 생화를 새로이 심어야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직정원에서는 관리를 수월하게 하고 유지비를 적게 들이기 위해 비슷한 급수 요건을 가진 수종을 선호해왔다. 그게 아니라면 오아시스 등 인공지반을 이용한 수직정원 제품이 있다.
▲ (주)그린월이 제작한 기능성 화분 타이드포트의 관수 시스템 모습.
그린월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국내외 수직정원 기성품을 분석해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관수 방법을 채택한 기능성 화분 타이드포트를 개발했다. 타이드포트는 각 포트마다 급수 수위 및 배수 지연시간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포트에 고인 중력수까지 완전 배수 됨에 따라 잔존하는 물이 없어 모기 유충을 근본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으며 원활한 산소 공급으로 인해 식물 뿌리의 생육을 왕성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업체는 강조했다.
또 타이드포트는 단면형·양면형 수직정원은 물론 수평정원도 무리가 없다. 수직정원의 경우 수직으로 급수가 이루어지는 반면 수평정원에선 수평으로 포트를 설치하기 때문에 급·배수가 원활하지 않다. 타이드포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굴곡이나 높낮이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실리콘 호스를 사용해 포트 간의 연결성을 높였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배수 유량 및 수위 조절이 가능한 화분 및 이를 위한 배수 구조’ 등 6개의 특허출원을 통해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체는 이중 4건을 국제특허(PCT) 출원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10월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11월 부산 벡스코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박람회에 출품해 국내외 바이어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송영우 대표는 “타이드 포트는 기존 수직정원 포트의 단점을 모두 개선해 식물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선인장부터 수경재배가 가능한 몬스테라까지 식물 특성에 맞게 물 순환과 통풍을 원활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체는 향후 이번 타이드포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화분을 출시하고 국내외 수직정원 및 스마트팜 등에서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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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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